PLAY/리뷰 & 프리뷰 2009/03/20 17:30 |


 한일전 패배원인. 져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진짜 패배로 이어진 오늘 경기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WBC 한일전이 몇시에 하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오늘 수업이 10시 30분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시에 시작이라니... 기숙사 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업에 넉넉하게 들어가려면 10시에 문을 나서야 하기때문에 경기 초반부는 무조건 못본다고 봐야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잽싸게 뛰어오니 룸메이트들이 인터넷으로 버퍼링도 심하고 화질도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보려고 애쓰고 있더군요.

"짜식들 내가 TV화질 수준으로 보여주지!"하며 당당하게 컴퓨터를 켜고 제가 알고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자 친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유유히 옷을 갈아 입으며 친구들에게 "몇대 몇이야?" 하고 물어 봤습니다.

 "어 3:1로 지고 있어."

순간 어제 제가 친구들과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어차피 1,2위전인데 져도 되지 않을까?  2위로 올라가서 미국 피하고 베네수엘라랑 붙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 
"미국이 일본 꺾어주면 지겨운 일본 또 안봐도 되잖아?"
"어차피 대표팀도 이번 경기는 체력비축 위해서 전력을 아낄껄?""


 하지만 지고 있는 경기를 보니 '져도 되는' 경기라는 생각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세상에 져도 되는 경기는 없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일본과의 경기는 자존심 싸움입니다. 몇번을 붙더라도 모두 승리해야합니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했을것입니다. 

  다행히 이범호 선수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2-2 동점 상황을 만들어 냈지만 결국 결과는 6-2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순간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져도 된다'라는 저의 안일한 생각때문에 진것만 같았습니다. 매 경기 열심히 플레이하는 선수들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이 있었습니다. 

"일본과의 네번째 경기, 꼭 이길 필요는 없다."는 여유있는 시각.  
"2위로 올라가서 베네수엘라랑 붙는 것이 더 유리하다." "전력유출을 막기위해 살살해야한다."는 전략적인 시각.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은 꼭 이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일본에게는 말이죠.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사용하는 원기옥이라는 기술을  아시나요??? 

손오공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구, 그리고 우주의 생명들의 힘을 빌려 커다란 기를 만들어 적에게 던져 승리하죠.

 혹시라도 '져도 된다'고 생각한 분이 저말고 또 있었다면 다음 경기 부터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이긴다'는 투지로 대표팀을 함께 응원합시다. 투구 하나하나가 원기옥이 되어 일본 선수들의 배트를 갈라버리도록.

저도 혹시 수업이 있더라도 수업을 빠질 수는 없지만 DMB로라도 보며 꼭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 선수 여러분. 이제는 절대 '져도 된다'는 생각 안하고 열심히 응원 하겠습니다. 

우승의 그날까지 열심히 싸워주세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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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이디어라이터 마노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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